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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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 마음챙김 미술관 』

김소울 / 타인의사유







페이지를 넘기며 한참을 머물렀던 곳이 있었다. 바로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화부분... 당시 사정이 여의치않아 모델을 구할 돈이 없었던 고흐 그래서 자화상을 그리던 그에게 르누아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며 고양이를 그려보는 건 어떤지 물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고흐의 대답... "고양이는 안는 거지"라고 했다는데 이 짧은 대답 속에 우리가 얼마나 삶의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무력한 생활... 의미없는 매일이 지속되는 듯한 느낌과 점점 목죄어오듯 가까워지는 불안에 비하면 하나도 웃을 일이 없는 요즘이다. 그런 일상에 무엇이라도 희망을 잡고자 책을 읽고 있고 삶의 질을 높이기위한 노력은 스스로 힘이 되기도 한다.

<마음챙김 미술관>은 유명 화가의 작품과 그들의 삶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감정을 통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작품에 묻어난 작가의 삶을 통해 나를 대입시키고 살포시 어루만지듯 치유하는 '나 마주하기'의 시간... 이 소중한 시간을 통해 나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지기를... 그리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에 다가가기를 바라는 듯 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말하는 저자 김소울... 여전히 할 일이 많겠지만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조금의 시간으로 이 책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 챕터씩 천천히 마주할 수 있게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가 무척 간결했으나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무척 짙게 다가올 것이다.

첫번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치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쩌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던간에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는 거...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이 최선이 아니였음을 확인했을 때 가끔 정체성이 흔들릴때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행복이 분화되는 시기로 사람마다 저마다의 행복의 기준이 다른만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하단 사실... 그러니 흔들리는 정체성을 부여잡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으라는 응원이 아닐까 싶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독일의 분석심리학자 융의 '페르소나'였는데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회적 가면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러나 그 가면을 자유자재로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단단히 하라는 것이다. 어쨌든 문제시되는 인간관계의 해결방법은 상대를 변화시키거나 내가 변해야 한다는 거... 자기비하는 금물이고 진짜 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거다. 자기비하와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 트라우마... 이런 것들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으로 '나의 삶을 사랑하기'를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이것이 실현 가능한 일 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또한 연습하면 가능하다는 메세지를 가득 담아내고 있기에 믿어 의심치 않았다.

행복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처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은 조금더 나를 아껴줄 필요가 있다. 그림 앞에 조심스레 마음을 꺼내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마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그런 연습을 해보자. 그렇게 하루를 힘내서 살아낸 나를 위로하고 내일의 나를 응원할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만들어내면 괜찮은 내가 되지 않을까? 오늘의 위로가 필요한 모두에게 <마음챙김 미술관>을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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