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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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의 남편 』

하라다마하 / 북스피어





국민의 4대 의무 중 가장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투표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우연히도 대선에 앞서 <총리의 남편>을 만나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국민을 대표하는 이를 뽑는다는 것이 그 나라의 미래를 쥐고 있고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대해 다시금 확고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여성 총리라... 앞으로의 가능성은 감히 예상할 순 없지만 "모든 국민이 내일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 실현과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행하는 의지와 진취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혹시나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걸어본다. 입으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목적으로 중대사안을 국민의 의견에 묻는 것 또한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한다.

<총리의 남편>을 만나기전에 일본의 경제 상황을 미리 알게 된다면 더 좋은 이유가 정치소설이기에 다소 우리와 다른 성향의 내각을 구성하고 있고 그 끝은 모든 나라의 실현목표인 안정된 국가이므로 도움이 될 듯 하다.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은 약250프로에 달하고 채권발행으로 경제를 유지해 나간다. 그럼에도 국가부도가 나지않는 이유는 바로 국채를 자국의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지만 일본은 소득세 인상으로 위험을 모면하고 있는데 현재는 노령사회와 저출산으로 인해 얼마나 버텨낼지 그 위험수위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인 소득세에 대한 대립이 이 책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총리의 남편>에선 일본의 정치상황과 경쟁 그리고 대립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옅보도록 한다.





국민 여러분.

제가 맨 앞에 서겠습니다.

우리가 이제 항해할 바다는 파도가 몹시 사납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행복한 미래로 이끌기 위해

결코 위축되지 않고 저 바다와 맞서겠습니다.



젠다 조류 연구소의 조류학자 소마 히요리는 회의장에서 강사로 만난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된다. 매일이 상쾌한 날이였고 정체 모를 감정에 휩싸이게 됐다. 결혼하고 나서도 그는 그녀를 생물생태학적으로 매우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을 정도니 더이상 말을 보탤필요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제111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 일본 최초의 여성총리가 되었다. 총리가 되어서도 세상의 반은 남성이고 나머지 반은 여성인데 굳이 여성 총리라는 호칭에 내심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고... 조류학자였던 히요리는 가정 정책으로 사랑하는 아내 소마 린코에게 신선한 아침식사를 차려주기로 계획했지만 관저로 들어가면서 모든 일상이 무너지고 만다. 여기까지 보면 정치소설이 아니라 로맨스소설이 아닌가?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자~ 문제는 지금부터... 총명한 젊은 여성이 혼자만의 힘으로 총리가 되었을리 없다. 정치적 성격이 가까운 정당의 연립내각으로 그녀를 적극 지지했던 하라 구로... 그는 민심당의 당수이기도 했지만 희대의 책사로 알려진 인물로 정치계에 넓게 손을 뻗고 있다는 점... 그녀를 꼭두각시처럼 앉혀두고 좌지우지하려는 계략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또한 '총리의 남편'으로서 자격을 운운하며 그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는데 과연...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움직여야 할 힘은 바로 국민...!! 국가는 누구 한명에 의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힘내어 일구어 나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총리의 남편>이었다. 심각한 정치소설 속에 아내 바라기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순진한 로맨티스트를 등장시켜 스토리를 한껏 희망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과 맞물려 있어 불안한 미래 경제에 대한 과제도 제시했던 소설이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과연 누구에게 희망을 투자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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