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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나는 옳았고,
여전히 옳았으며,
항상 옳았다.
뫼르소는 시대의 반항아로 보이지만 사실은 혐오감이 일만큼 거짓말을 싫어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아랍인을 죽인 후 감옥에 들어간 뫼르소는 정체되어 있는 시간때문에 무언가 할 일을 찾다가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나의 삶을 돌아 본 뫼르소의 결론은 결국 자신이 옳았다는 것... 문제는 세상과 호흡하지 않으며 나 중심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인데 다른 식으로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다는 거... 하지만 이러한 핑계로 자신의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남자는 늦게 철든다는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평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뫼르소는 그 어둠 또한 담담히 받아들인다. 일상이 그리웠고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한 마리도 그리웠지만 이제 자신의 삶과는 멀어졌기에... 어쩌면 지금의 우리도 모두 세상에 속하지 않은, 아니 속하고 싶지 않은 이방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