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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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번역가가 번역에 대한 문제를 제시한 것처럼 나는 그에 관한 관계에 대한 연결점을 찾아보려 한다. 이 한문장이 <이방인>을 대표한다면 솔직히 뫼르소와 엄마는 관계의 부재가 아닐까 싶었다. 능력이 마땅치 않아 엄마를 모시기에도 어려움을 느꼈겠지만 함께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단란한 분위기는 아니였던 그들의 삶... 결국 양로원에 보낸 것을 질타했지만 엄마는 양로원에서 느즈막히 친구를 만나 약혼까지 했다. 그리고 양로원 원장에겐 그곳이 싫다고 했고...

자~ 여기서 봐야 할 것은 우리의 부모님이다. 결혼하지 않은 아들과 사는 엄마...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무료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고 퇴근해서 돌아온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지내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뫼르소였다면 더욱 더... 

게다가 시설에 보낸다면 완강히 거부하겠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떻게든 적응해 간다는 사실... 다만, 자주 찾아오지 않았던 아들래미를 욕했을 수 있고 그곳의 부당한 처사로 인해 집이 그리울 법도 했겠다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뫼르소는 어머니라 하지않았고 또한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평소 서슴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관계의 부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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