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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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 』

박현숙 / 특별한서재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다. 제일 싫어하는 건 거짓말이고 다음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거짓말을 하지않고 살 수 없고 약속 또한 매번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해도 되고 약속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으니 그것은 어떠한 법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한 살, 한 살 나이먹으면서 철들어가는 것이라 했더니 역시나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 솔직히 나도 어렵다고 대답했다.



쉬지않고 지나가는 시간... 만약 나에게 남은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구미호 식당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세상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허투로 보내선 안된다는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이 생에서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죽어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기대 됐다.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그 순간 더 애써야 했어요.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요.

그 사람이 나처럼

간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 망각의 강을 건넌 채우 앞에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나타난다. 죽었음에도 다시 사람으로 환생가능한 이들을 찾아, 새로이 살아갈 수 있는 생을 대가로 이승에서의 짧은 삶을 살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천명을 채우면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었기에 만호는 입바른 말로 나약해진 심경을 건드렸고, 어차피 채우는 지키고 싶었던 약속이 있었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거래에 응했다는 사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고 이후 만호가 찾아왔을땐 이미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싶었던 약속... 채우는 손바닥에 새겨진 생명도장으로 거래는 성사시킨다.


스산한 분위기의 이층집... 채우는 한참을 고민 끝에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간판을 내건다. 바로 <약속 식당>... 설이는 어렸을때 함께 보육원에 있던 친구다. 음식 솜씨는 없어도 아이디어와 입맛은 타고 난 설이, 그리고 아이디어는 없지만 손맛은 타고난 채우... 이렇게 둘은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꿈을 키워나갔고 '파감로맨스'라는 메뉴를 완성할즈음 채우가 죽어버린 것... 그 사연이 서글프도록 아팠다.






한편 세상으로 돌아온 채우는 더이상 십대 소년이 아닌 중년의 아줌마였고 설이 또한 누구로 태어난지 알지 못한다. 단서는 그저 게 알레르기뿐... '약속 식당'을 열고 메뉴를 정하면서 완성되지 않은 파감로맨스를 알아차릴 그 누군가가 과연 존재할지...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연결고리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은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을때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당연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나뿐만 아니라 아이도 그런가보다. 코로나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집에만 있지만 오히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다고... 그러니까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어보자고 서로서로 다짐을 하게 된다. 약속이란 지키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온전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하나 믿을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불행한 사람이 어디있을까? 조금 부족하다싶으면 나중으로 미루지말고 지금 더 애쓰라는 책 속 왕원장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을 노래하는 하루를 선물하는 책!! 바로 '약속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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