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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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보모 이야기...



늙은 보모가 들려주는 아씨의 어릴 적 이야기는 무척이나 섬뜩하다. 행복한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건 조부모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후 아버지는 사고를 당해, 그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뱃 속의 아이를 잃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결국 아씨와 보모는 노섬벌랜드의 퍼니벌 대저택으로 가게 되는데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거...


세상에 원죄가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환영을 본다는 것도 기함할 노릇인데 과거 어른들의 잘못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에게 대물림 된다는 설정이 너무나 잔인하고도 무섭게 다가왔다. 지시하는대로 따르라는 권위주의적인 제약들이 보이지않는 반항을 불러일으켰고 알게모르게 조금씩 썩어가고 있는 심적 덩어리들이 터져 나온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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