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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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지른 문...

자신이 쓴 희곡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지만 다이버시티 극장에서는 나의 희곡을 거부했다. '곤경'이란 작품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인데다가 긴박한 절정부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점점 초췌해져 갔고 누가 보더라도 불안과 우울증상으로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졌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의 사례라니!



법률사무소의 애스첨을 불러 뜬금없이 과거 자신이 외사촌 조지프 렌머를 죽인 범인이라며 자백을 하는데... 그 자백은 편집장 친구 로버트 덴버에게 그리고 지방판사에게 전해지면서 경위가 치밀해져 간다. 문제는 이야기에 이야기가 더해져 그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정신적인 문제로 번져가기 시작한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란 것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왜 믿어주지 않느냐며 자신의 죄를 낱낱이 자백하는데도 불구하고 증거가 전혀 없다며 내버려두는 행태에 열을 올리는 주인공... 그렇다면 그는 진짜 아픈 것인가? 어떠한 일이 생겨 오래도록 두고두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좋은 방향이 아닌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이 이야기는 그러한 병적인 심리문제를 단적으로 다룬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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