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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회색 여인... #02
아나(=회색여인)의 아버지는 제분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수석 수습생 카를과 결혼시키려 했지만 아나는 왠지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러던 중 친구 조피가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초대해 잠시나마 그곳에 가 있기로 한다. 친구와 함께 조용히 지내고 싶었지만 사교의 예절을 배워야 한다며 동행한 클럽에서 멋진 외모의 투렐을 만나게 됐고, 그도 아나에게 호감이 있었는지 애정을 드러내며 선물공세를 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이라 사랑이라 확신할 수 없었음에도 어른들의 강요로 그와 결혼을 하게 된 아나... 그리고 남편의 정체를 알았을 때, 돌이킬 수 없다는 두려움과 죽음에 가까운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데...
'회색 여인'의 공포는 결국 결혼이란 무덤이었구나...
처음에 아나가 조금 답답했던 이유는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출하지 않고 타인이 결정하는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만났을 때 불편함이 있었다면 조금 거리를 둘만도 하고 부담스러운 선물도 거부할 수 있었을텐데, 마음도 선물도 주는대로 받았으니 결혼 또한 흐르는대로 될 수밖에... 하지만 남편의 정체가 너무나 끔찍했으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제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