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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이야기는 월턴이 누나 새빌 부인 앞으로 쓴 편지문으로 시작한다. 삼촌에게서 발견이라는 목표를 향한 토머스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월턴은 북극 탐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결심을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누나에게 보냈던 그의 항해일지와도 같은 전개는 긴장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했다.
안전하게 순항하고 있다는 안부편지에 이어 얼음에 갇힌 위기의 순간... 그 와중에 개썰매를 끌고 있던 미치광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제게서 달아난 자를 찾기위해서'라고 대답하던 그의 이야기에 빠져 연민과 동정이 쌓였다는 월턴은 그 이방인을 형제로 삼기로 한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을때, 외면하지 않고 되돌리기에 애쓰려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과학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고 하지만 생명윤리를 거스르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며 미래의 인공지능 또한 인간윤리의 기준을 어느 선까지 정할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설픈 호기심의 실패로 탄생한 괴물? 원치 않았음에도 자신을 탄생시킨 인간이 혐오로 자신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단말인가? 그리고 그 혐오의 끝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