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치> :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와 소설 미학

백치에서 등장하는 미시킨의 신앙을 정리한 사례를 보면 무신론을 드러내면서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유식한 무신론자, 기도 후 살인을 저지른 농부, 주석 십자가를 은이라고 속여 팔고 웃는 아이를 보며 성호를 긋는 아낙네라고 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게 마지막 정의를 보고 그리스도의 본질과 강생의 신비를 발견했다니... 반대로 생각하면 상반된 신념으로 죄를 저지르고 회계 기도를 한다면 그 본질이 달라지는 것인지 무척 의아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었음을 뜻하는 강생의 의미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선 신화적 아름다움을 드러냈다는 것에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어쨌든 백치는 복음서를 기준으로 한 강생이라고 하니 신 적인 미학뿐만 아니라 이어서 논한 신경미학과 아주 가까이 연결지어 있었기에 창조적 메커니즘 또한 옅볼수 있으니 도스토옙스키의 문체가 세밀한 아름다움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