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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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혹성이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난 무식해서 그런거 모른다. 1999년에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했었는데, 지구가 반쪽으로 쪼개져 모두가 죽어나가더라도 난 상관없다. 어차피 난 쓰레기니까...

어린 시절, 술만 먹으면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 무작정 휘두르는 주먹에 나와 어머니는 몸뚱아리조차 가누질 못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서야 아버지를 때려눕힐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집을 나와 야쿠자의 심부름꾼이 된 나 메지카라 신지는 대립하고 있는 야쿠자 거물을 죽였다.

폭력의 되물림은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일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하지만 가정내에서의 폭력은 결국 아이를 밖으로 내몰고 만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안전함은 둘째치고 방임과 폭력의 죄를 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도망치듯 쫓겨난 아이가 알아서 청소년 쉼터로 갈 일 없을것이고 뿌리칠 수 없는 어둠의 손길에 무슨 힘이 있어서 거부할 수 있었을까 생각을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어쨌든 재미있는 것은 단편처럼 구성된 책 속의 인물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 관심밖의 존재지만 왠지 조금은 희망을 품게 한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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