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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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란 시간의 확장이 아닌

시간의 부재라고 한다.

 

 

1940년 5월... 그 시기의 전쟁은 불륜극의 공범이 된다. 세라의 남편 헨리는 국가보안부로 가면서 귀가 시간이 늦춰졌고 벤드릭스가 사는 집주인은 지하실로 거처를 옮겼기때문이다. 이들의 불륜극은 과감하기 짝이 없었는데...

관계를 눈치 챈 헨리에게 벤드릭스는 안정된 수입의 뚜쟁이라 깔아 뭉기기까지 하는데, 이넘의 남편은 흥분하는 일 없이 세라가 자네를 왜 떠났는지 반문을 한다. 만족과 불만족은 그녀를 향한 그들의 욕망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저 현재에 충실함에 만족한다는 헨리, 변하지않는 사랑을 요구하는 벤드릭스... 그럼 세라는 무슨 생각인것인가...

마른 밥을 억지로 떠넘기듯 목이 콱 메어온다. 시원한 냉수 한사발 마셔도 넘어가지 않는 듯... 안정된 수입은 저버릴 수 없으니 집에 있을 때만큼은 남편에게 충실하고 밖에서 만난 연인에겐 요부처럼 행동한다는 건가? 세라의 말투를 보면 같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과연 이들의 끝은 어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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