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오의 한국현재사 - 역사학자가 마주한 오늘이라는 순간
주진오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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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이다!!

이 말을 의심치 않았던 이유는 오랜 선조의 순탄치않은 삶은 현재를 사는 후손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기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조금 비판적 사고로 바꾼 사건은 바로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과 촛불을 들고 노아베를 외쳤던 날이었는데요. 일본 우익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를 이용했다는 점... 그로인한 수출규제로 한국산업을 위협했다는 점... 그 때문에 현장에 나갔었지요. 문제는 바로 옆에서 외치던 탄핵반대 세력과 친일세력이었습니다. 섬뜩했던 것은 무력분쟁이었지만 생각이 다른 세력이었고 추후 사건의 기록이 어떻게 남겨질지 혼란스럽기도 했는데요...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그곳에 있었다거나 어느 정권이 집권하여 부모의 생각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 지에 대한 생각이 오가면서 역사는 기록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만난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는 생각의 혼란을 정리하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저자가 말하는 역사는 바로 '실천이다'란 말에 무척 공감이 되었던 이유는 국민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으면 역사는 변하지 않음을 느꼈기때문입니다. 역사책이 아닌 역사에세이란 말도 어렵지않게 다가왔고 저자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건마다 써내려간 기록은 부끄럽지 않은 역사학자가 되기위한 저자의 마음이 그대로 책에 묻어난 듯 해서 더 좋았습니다.

<주진오의 한국현재사>에는 독립운동가들의 비범했던 삶 그리고 그들로 인해 바뀐 한국의 운명을 보여주고 타국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의 과오를 보여주면서 국민이 꿈 꾸던 민주화에 대한 역사를 들으며 다시금 역사는 결국 움직이는 국민의 실천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행위는 이제 없어야 하며 앞으로의 역사교육에도 변화를 가져와야 할 중요한 과제 바로 교과서!! 어느 곳에 편향되지 않는 역사서 발행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발돋움인 듯 싶습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당연히 나 자신의 몫이지요.

우연찮게도 어제 전두환 사망기사를 제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사에서 '죽어서도 유죄'란 머릿말과 미납세금에 관한 기사에 하루종일 시끄러웠지요. 또한 곧 다가올 대선주자들은 전범 대통령이라며 장례행렬에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군중심리를 위한 움직임인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의지인지 파악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역사는 실천이지만 그에 앞서서 관심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나간 일이라며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한가지씩 바로 잡아가면서 실천하는 것이 미래에 길이 남을 역사가 아닐까 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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