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노크
케이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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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물이라도 벼랑끝에 몰리면 죽어라 달려들기 마련이다. 욕마의 줄기는 더렵혀지고 완벽한 가면은 자신을 지켜주는 강력한 무기일 수 있다는 것...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라고 할까? 아니면 오갈 곳 없어 가장 끄트머리에 모이게 만든 사회의 약자라고 할까? 살기위한 발악이지만 세상에 맞서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그녀들의 심리를 옅보면 그 또한 흥미진진 할 것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내는 악의를 품은 독이 가득하니까 말이죠.

<네 번의 노크>는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정중한 노크의 횟수라고 한다. 두 번은 친근한 사이일 때, 세 번은 안면이 있을 때... 정중한 노크엔 다정한 말투와 달콤함이 함께 들어오는데 그 무엇으로도 안심하면 안된다는 점...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벼랑끝에 서서 오늘을 버텨내는 삶을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세대주택 건물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 쓰러져 있는 남성 발견... 건물의 3층은 여성전용으로 사망한 남성은 303호의 남자친구로 내사보고서에 의하면 기도 수축으로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특이점이 있다면 6개월 전 사망보험 가입, 보험 수익자는 여자친구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3층에 거주하는 인물들의 진술의 받아 조사를 시작했고 모두 혐의점없음으로 판명되었다. 물론, 여자친구가 의심스럽기는 했으나 당시 휴가중으로 사업에 실패한 남자친구가 잠시 들렀다 가는 길에 일어난 사건이었기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3층에 사는 여성이 한 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경광등만 반짝이며 조용히 들어와 누구하나 실려나가도 관심하나 두지않았던 고즈넉한 주거촌... 잔혹사건이 자주 벌어지는 곳이니 저렴한 월세로 사회의 가장 취약계층이 모인 그곳... 그곳을 벗어나기 위한 그녀들의 몸부림은 과연...

누구하나 믿지 못하는 사회를 누가 만들어냈는가?

이런 의문을 던질때면 능력없는 정치인들을 탓하며 더 나아가 국가탓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것이 사회의 취약계층이 왜 그렇게 구석으로 몰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바로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우리의 모습때문인것 같다. 그렇게 겉치레식으로 보여주는 삶이 뭐가 그리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한걸음이라도 내딛을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사회문제까지 포함한 이 이야기는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나 괴물로 만들었는지 다시금 고민하게 했던 신중한 메세지였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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