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그림자가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2
황선미 지음, 이윤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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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황선미 작가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마당을 나온 암탉'이지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아동문제가 수면에 드러났는데요... 안타까운 사고와 사건들이 티비와 뉴스지면에 등장하면서 어른으로서 우리가 지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과제가 바로 결핍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무작정 책을 들었던 아이는 주인공 장빛나라(이름이 특별하지요?)가 왜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을 못하는지 무척 의아해 했답니다. 진짜 숨기고 싶은게 있을지도 모른다며 중얼대기도 했고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아이는 "사정이 있는 친구의 마음을 여는게 그렇게 힘든거예요? 말을 안하면 모르는데 그럼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고 "어떤 상황에서 친구가 갑자기 고백하고 싶은 날이 올거야. 친구는 그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기만 하면 돼. 이해할 수 있겠어?" 대답해 줬더니 어려운 일 아니니까 궁금해도 기다려본다고 하네요. 역시 끝까지 답을 주지 않는 저자는 끝까지 독자의 생각으로 과제를 남겨 두었답니다.

책 속의 장빛나라는 본인의 진짜 이름을 모른답니다. 친구들은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짱빛나, 짱나라, 짱아 등으로 부르지요. 장난스런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빛나라는 입양된 아이예요. 예전 학교에서 절친이라 여겼던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가 힘든 경험을 했기에 지금 삼총사와 정말이지 잘 지내고 싶었거든요. 비밀노트를 돌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가며 우정도 나누었고요... 그러던 어느날 허윤이란 남자친구가 전학을 왔는데 친구 은재는 마음 속으로 윤이를 좋아했고, 우연히 빛나라와 윤이가 함께 있는 걸 목격한 후에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빛나라조차도 미처 몰랐던 윤과의 연결고리가 있었는데 그것이 뭘까요?

처음 제목을 보고 무척 의아했어요. 빛나는 그림자... 그림자는 왠지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그런 그림자가 빛난다니 무슨 의미를 품고 있을까? 표지를 봐도 두 친구의 그림자가 아주 진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처음에 아이는 연애소설인줄 알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속으로는 서로가 좋아하는 사이라 그림자로 연결지어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고 상상했어요. 다행히 책속에 왜 제목을 이렇게 했는지 작가의 말에 적어 두었답니다.

결핍의 빈자리는 채워질 수 있어요.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진다면... 그렇게 세상의 모든 빛나라에게 매일 성장하는 내가 되길 응원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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