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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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롱에서 600미터 떨어진 캄보디아 지역의 토지는 우기만 되면 바닷물이 침투해 경작이 어려운 척박한 땅이었다. 이 사건이 <태평양을 막는 제방>의 소재가 된 것인데, 뻔히 실패를 예상하면서도 그들의 왜 경작을 멈추지 않았을까?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의 끈이 그것뿐이었는지 모르겠다.

애증으로 뒤엉킨 가난... 정말이지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은 정당한 삶을 살아내려고 노력해도 궁핍함이 그 결심을 막아내고 만다. 옳지 못한 행동인건 알지만 가난으로 굶주리는 것보다 누군가를 이용해 먹어야만 살 수 있었던 그들의 현실을 뼈저리게 보여주는 듯 하다. <연인>과 이어져 있다는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가난과 권태를 어떻게 그려내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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