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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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제대로 맞붙지 못한 106연대는 패주의 길에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마주한 프로이센군과의 격돌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불굴의 의지로 베고 또 베어내도 적군은 끝없이 나타났고, 군모가 찢어져 피가 웅덩이를 만드는 상황에 결국 철수명령을 내리게 된다. 백기를 걸어 이쯤에서 전쟁이 끝났음 하는 마음이지만 포격소리는 끊이질 않는데...

백기를 들어 패배를 인정한다고 해도 흩어지는 폭음의 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까? 책에서 그려내는 전쟁의 참혹함은 공포를 엄습한다. 전사한 군인들의 묘사와 물건다루듯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의료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살 사람만 살리고 가망없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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