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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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살의 농사꾼 장 마르크는 아내가 사망한 후 106연대의 하사로 재입대를 했고, 철없던 시절 사고를 쳤던 모리스 르바쇠르는 변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입대를 했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주의 길로 나선 그들은 그 또한 배고픔과 싸워야 했고, 스당으로 집결하여 복수의 칼을 갈던 그들은 철교를 지나는 바이에른군을 목격하게 된다.

현장은 참혹한 그 자체에다 전장에 나선 나폴레옹 3세는 진군을 외치며 백성의 시체 위에서 영웅스럽게 전사하라고 외친다.

계급이 곧 복종인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식인과 권력을 편가르며 불복종을 했던 그들... 그 행태를 보자면 패전은 따놓은 단상이었다. 전쟁에 앞서 준비도 부족했지만 부패한 정치인들의 실상을 보면서 결국 희생은 힘없는 국민의 몫으로 돌리는 파렴치한을 목격하게 됐다. 과연 이것이 이들만의 현실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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