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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13/pimg_7466312433108441.jpg)
어떡하면 복수를 결심했는데 법을 어기지 않을 수가 있고 또 달콤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지만 저자 요나스 요나손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긴하다. 100세 노인이 창문을 넘어 도망치질 않나 101세 노인은 핵을 들고 도망치고 까막눈인데 셈은 할 줄 아는 여자를 탄생시켰으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아마도 세상 최고 나쁜 놈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 주는 거겠지...란 생각이 들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회식문화가 잦고 활발한 남편의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다행히 주사는 없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는 기본이였으니 짜증날만도 했고 늦은 귀가시간때문에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날 술취해 귀가한 남편이 너무나 얄미워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면서 다리를 지긋이 밟아버렸는데 내심 얼마나 속시원하던지 가끔 그때가 생각나면 여전히 웃게된다. 지금은 회식문화가 없어져 좋기도 하고 말이다. 소심한 복수였지만 나름 통쾌하고 재미도 있었는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어떨까?
이 책에서는 '교활한 미술품 거래인에 의해 허허벌판 사막에 홀로 버려진 아들과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쫓겨난 아내'의 사연이 들어있다고 한다. 오만하고 교활한 미술품 거래인이 최후의 심판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