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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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시작한 아이들은 역사에 대한 이해보다 외우는 행위때문에 무척 힘들어 합니다. 문제는 부모가 가진 역사의식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 역사에 관한 관심은 또 다른 문제라 생각됩니다. 특히 세계정세가 불안한 요즘 내란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면 나라를 잃는 설움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요즘입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광화문 광장에 모여 10만의 대한민국 국민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당시 아이들과 그 자리에 함께한 저는 과거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혐한의 일본문화를 얘기하며 자주독립을 꿈 꿨던 우리나라의 외침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이야기 해 줬지요. '노재팬'을 외치던 우리는 일본 언론의 탄압으로 '노아베'로 바꿔 외치는 상황을 보며 지금도 힘없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옅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촛불집회 당시 친일을 외치며 하야된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손잡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거친 언행으로 부모를 욕하며 삿대질하는 행동도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기억을 잊지말라고 했지만 씁쓸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일파 열전'은 나라를 팔아 망국의 길로 향했던 수치스러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조상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친일파의 민낯을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강화의 초지진 성벽엔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1875년 일본은 해양 측량을 핑계로 서해 앞바다로 침투해 왔고 조선 수군의 방어포를 빌미로 운요호 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를 계기로 강화도 조약을 맺게 되는데요... 강화도 조약은 우리나라가 외국과 처음 체결하는 조약이기도 하지만 불공정 조약으로 강제로 개항을 하게 됩니다. 개항 이후 근대적 문물의 발전을 이룬 일본의 모습을 보고 개화파 인사는 그들을 동경하게 되는데, 일본은 근대적 발판을 마련한다는 간악한 꾀를 부려 뒤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의 영토를 넘보고 있었지요.

역시나 그들의 영토를 침략하기 위해선 조선을 먼저 차지했어야 했고 은밀히 천왕의 세력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바로 '친일파'지요. 대표적인 인물 이완용을 중심으로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의 매국노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민족의식을 무너트리는데 앞장서지요. 일본을 등에 지고 왕 위에 서서 조정을 움직이고, 친일 언론은 민중의 판단을 흐리는 기사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살아남아야 했기에 나약한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지만 현재 뉴스나 유투브를 통해 국민들의 의식은 날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짜뉴스가 판치는 상황에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은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로 말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친일 청산...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곳곳에 권력으로 자리잡은 친일파의 잔재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반일은 정신병을 가진 이들이고 친일파는 국가의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었던 행위이며 오히려 독립운동가의 안위를 봐줬다,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망발을 해대는 그들의 목소리는 이제 소거시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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