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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평점 :
<오만과 편견>을 읽다보니 지위와 부를 가진 사람들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를 태세이고 편견은 오로지 자신만의 주관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 게다가 그런 생각들을 거침없이 쏟아 내는데 이들의 거만함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어쨌든 네더필드파크의 부자청년 빙리는 처음 참석하는 무도회에서 매너있고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아가씨들과 춤을 추다가 제인에게 푹 빠지고 만다. 그에 비해 그의 친구 다아시는 무도회를 즐기지않는데다 고약하고 오만하며 엘리자베스를 보고는 겨우 봐줄만 하다는 무례를 서슴치 않는다. 읽는 중간에 이 자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니 말이다. ㅎㅎ
이들이 추구한 품위있는 귀족문화의 본 모습이 결국 이런 거였겠지...라고 생각하니 그 허세가 정말 가관이다. 밀당이라고 하기엔 웬수같아 보이고 조금씩 드러나는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는 상황을 보니 슬슬 로맨틱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한데 서로 체면만 차리다 말 것 같다. 진도 좀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