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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26/pimg_7466312433080357.jpg)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장발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자의 처벌은 어린이들에게 읽히면서 도둑질은 나쁜 짓이라며 아무리 곤경에 처했더라도 남의 것을 탐하면 안된다고 가르쳤다. 그의 전기가 담긴 이야기가 바로 레 미제라블...
고전으로 만나는 이 책은 도둑질을 한 장발장의 처지와 그에 가해진 가혹한 처벌이 과연 올바른 판단이었는지 이제와서 제대로 만나보게 되었다. 현대에는 잘 사는 것이 힘든 일이지 굶주리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금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춥고 배고픔을 견디고 있다는 소식에 무척 가슴이 아팠다. 근본적인 대책없이 정해놓은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상황을 직시하여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가난이란 것이 죄가 될 수 없지만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견뎌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쯤에서 우리는 '인간적으로'란 도덕적 윤리로 이 책을 마주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