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시 미국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자면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타국의 원조를 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뉴욕의 금융가가 대호황을 누리기 시작한다. 1920년대 미국은 기술이 대중화 되고 주식이나 금융, 산업 등 경제의 호황을 가져오면서 유럽을 압도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렇게 부를 누렸던 미국인들은 그들이 우상했던 유럽의 귀족들을 흉내내면서 레저활동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는데 골프, 요트, 재즈 음악 등으로 자신의 부를 드러냈다. 특히 그 시기의 젊은이들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수 있다는 열망이 최고조로 달했던 때이기도 하다.

<위대한 개츠비>는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한 젊은이의 이상과 사랑, 그리고 욕망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고전으로 이 시대의 보통 젊은이를 대표하는 닉을 통해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책의 화자인 은 지방도시지만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예일대를 졸업한 후 군대까지 다녀온 평범한 청년이다. 22살이 되던해 동부로 이주하여 증권업을 하게 된 그는 변두리의 만을 끼고 있는 집을 마련한다. 그의 집, 바로 옆에는 엄청난 위압감을 주는 저택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었다.

군복무 당시 가난했던 청년 개츠비에게 눈에 띈 여성이 있었다. 바로 데이지란 여성인데 개츠비가 바라본 그녀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부의 보호막' 안에서 잘 가꿔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가난한 그가 그녀를 얻을 수 없음이 분명했기에 그는 온갖 달콤한 말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지만 군에 있던 그를 기다리지 못한 데이지는 과 결혼을 하게 된다.

화려한 생활과 부를 모두 거머쥔 개츠비... 사랑을 잊지못해 그녀의 집이 보이는 멋진 저택에선 매주 광활한 파티가 열린다. 특별히 초대한 옆집 친구 닉... 닉은 처음에 개츠비를 평하길 '노골적으로 경멸한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인물'이라 했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진정한 친구로 남게 된다. 5년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재회하게 된 개츠비와 데이지... 그녀는 개츠비의 위대한 성공에 크게 놀라고 은밀히 만남을 이어간다. 그녀의 남편도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기에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결국 순식간에 망가져 버리고 만다.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로 봤을 땐 인간의 허울뿐인 욕망과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돈에 대한 조건적인 관계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책으로 만난 개츠비는 인간이 가진 내면의 이중성이 결국은 부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 이상을 꿈꿨던 한 젊은이의 허무와 사랑엔 진실이 없다는 무모함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진정한 성공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