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레플리카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7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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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 간사한게... 어느 누가 과하게 예쁘거나 똑똑하다 싶으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른 흠을 찾게 된다. 그래서 <S & M 시리즈>를 보면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이카와와 모에의 부족한 면을 찾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 두 사람이 사귀면 정말이지 피곤한 일 투성이라고 생각했다. 사건이 벌어지면 거침없이 달려드는 모에... 자신이 얼마나 잘난지 아는 그녀는 엄청난 위험에 빠지더라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겁없는 애처럼 굴고, 무심한 척하지만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있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견하는 사이카와는 뒤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준다. 둘다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서로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해야할까? 둘이 아니면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인물이니 서로 구제해 주는게 맞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거엔 공부를 잘하면 얼굴이 못생겼다던지 성격이 나빴었는데, 요즘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얼굴도 예쁜데다 성격까지 좋은 엄친아들이 많아서 뭐라고 타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책 속의 사이카와와 모에도 그것이 사랑이라면 마음으로 간직하기만 하지말고 진정성있게 보여줬음 좋겠다. 일그러진 사랑은 결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니까...

 

 

 

전편 <환혹의 죽음과 용도>에서 마술쇼를 함께 관람한 모에와 친구 도모에는 이번 기회에 사이카와를 소개하려 했으나 어쩐 이유에서인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여름 방학을 맞이한 도모에는 오래간만에 친구도 만나고 본가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기로 하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여름의 레플리카>이다.

 

모에와 헤어진후 바로 본가로 향한 도모에는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집에는 새로 일하게 된 사에키만 있을뿐 부모님과 언니는 외출후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 미노사와 야스시는 현의원이었고 도모에의 엄마와 재혼했다. 그리고 그녀와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모토키란 오빠가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지만 미소년 스타일의 인기있는 시인이다.

 

피곤한 하루를 보낸 도모에는 기다리다 그대로 잠들어 버렸지만 그녀의 가족은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갑작스레 가면 쓴 유괴범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가족은 별장에서 또다른 유괴범들에게 감금중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돈이였기에 도모에를 이용해 금고에 있던 돈의 일부를 착취했고 별장으로 이동했지만 그곳에 진을 치고 있던 두 명의 범인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어쨌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도모에의 가족...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는 오빠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과연 가출인가 아니면 끝나지 않은 유괴 사건인가...?

 

모에와 도모에는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가까워졌다. 모에가 일등이면 도모에는 이등... 모에 부모님의 사망으로 학교를 일년가량 쉬었을때 일등을 했던 도모에... 그리고 머릿속으로 체스판을 그려 게임을 했지만 한번도 모에를 이긴적이 없었던 그녀는 사건이후 처음으로 모에를 이기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사랑, 돈, 명예... 그 무엇도 가질 수 없는 이들의 어긋난 선택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뭔가 씹히지않는 질긴 음식처럼 목이 메어왔다. 이것도 이공계 미스터리로 해석할 줄 알았는데 인간적인 면모에 마음 한켠의 찌릿함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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