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인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이공계 추리소설이라고 하니 책 속의 단어가 몹시 낯설수도 있으나 과거 컴퓨터 관련 일을 해봤던 경험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띠지에 당당하게 적혀있는 미스터리의 금자탑이라는 소개문구에 혹하기도 했지만, 집요함으로 사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있었기에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 제목에서 내포하고 있는 비밀... 밀실에서 벌어진 사건의 단서는 수수께끼와 같은 의문의 메세지뿐... 과연 비밀의 열쇠를 쥐고 독자를 흔들어대는 범인이 누구인지 지금부터 파헤쳐 보도록 한다.

 

 

국립 나노고 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준교수인 사이카와 쇼헤이와 1학년이지만 천재적인 미소녀 니시노소노 모에가 풀어내는 미스터리... 첫번째 이야기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는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사키의 트릭을 풀어내는 과제, 부모님을 살해했다는 오명을 쓰고 15년간 연구소에 감금 생활을 하게 된 시키 박사의 밀실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당시 그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키박사와 대면한 모에사이카와 준교수가 관심을 보인 이유로 시키박사가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세미나 여행을 떠난다. 잔꾀로 사이카와와 다시 한번 연구소로 들어가게 된 모에는 마가타여사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을 맞닥트리게 되고 의도치 않았지만 사지가 절단된 사키박사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그곳에 남게 된다.

남겨진 단서는 7이란 고독의 숫자와 영문 B와 D, 그리고 F가 되는 모든 것... 컴퓨터 운영체제로 사용되는 레드매직의 비밀... 사이카와와 모에는 과연 이 불가사의한 암호를 해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천채가 천재를 낳는다는 것은 모순된 법칙이다. 인간이 마음껏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가상현실조차도 이상화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공간이 미래에는 가치가 없어지며 앞으로 인간의 삶도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가상세계에서 이루어진다면 고독해진 인간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미래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명령어 중간에 IF를 넣어 경우의 수를 조작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정도의 거짓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제한된 공간안에서 연결된 네트워크 망이 결코 이상적인 것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누구하나 죽어나가도 모르는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싶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 윤리의 결부와 모순을 그대로 보여준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