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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수도원 ㅣ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평점 :
당연히 마음 가는 곳에 몸도 가는 법인데 제임스와 존, 그리고 이사벨라는 그들끼리 계획한 여행길에 당연히 캐서린도 함께 가야 한다며 그녀를 몰지각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산책을 한다는 약속이 한번 틀어졌던 적이 있어, 이번만큼은 지키고 싶었고 이미 선약 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깟 산책이라며 꾸짖는 오빠가 원망스러웠다.
처음부터 여주인공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때부터 알아봤다. 솔직히 말하면 캐서린은 박학다식하진 않아도 예의바르고 경우 있는 여성처럼 보여지는데 너무 조심하려 해서 그런지 가볍게 보는 것 같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언행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을 쉽게 분출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은 좋은 말로 나쁜 사람을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드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스러운건 틸니와 그의 여동생과의 기분 좋은 산책은 무척 설레었다. 발걸음 하나마다 '좋은' 이야기가 가득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