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수도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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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주인공인 캐서린 몰랜드에 대한 단점들을 구구절절히 읊어대는데, 평범하고 머리도 그리 좋지 못하며 여자다운 구석도 없고 집을 어질러 놓는게 특기란다. 그나마 성질은 고약하지 않다는 거에 위안을 삼아야하나...

    다행이다 싶은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열다섯살부터는 좀 예뻐졌다고 하는데 감수성 풍부한 청년 한 명 보지를 못했다고하네? 그래도 여주인공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남자주인공은 등장할 거란다.

   위 내용이 단 몇페이지에 모두 들어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여주인공의 안티팬인가? 처음부터 웃다가 뒤집어질만큼 어처구니없는 전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배려도 없는 여주인공 캐서린, 괜찮을까 걱정된다. "변변치 않지만 그래도 여주인공이 꼭 필요하니 캐서린, 네가 주인공하고 남자친구도 등장해야 하는데 이를 어쩌나... 차차 상황을 봐가면서 중간에 써줄게..." 이런식의 호의를 베푸는 척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렇게 여주인공을 막 대해도 되는건가? 싶지만 뭔가 역풍이 불어와 전세가 역전될 것 같다. 그녀의 매력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만큼 멋진 여성으로 변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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