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의 고장난 시간
마가리타 몬티모어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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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처음 느꼈던 건, 코로나로 인해 멈춰버린 세상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2년이란 시간이 지난 듯 하고, 아무것도 해 놓은 것도 없는 듯한 허무를 느꼈다. '우나의 고장난 시간'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살아가고는 있지만 어느 세계에 와 있는지 알 수 없고 그럼에도 살아내야한다면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인지 암담한 현실과 마주쳐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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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간들이 존재한다면 누군가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낙담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기가막힌 모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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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을 맞이하는 생일파티.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발 아래 울리는 듯한 진동과 이명은 우나의 머릿속을 뿔뿔이 흩어놓았다. 그렇게 그녀는 매년 '타임 리프'를 통해 나이는 한 살씩 먹어가지만 육체나이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19살에 몸의 나이는51살... 갑작스런 혼동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그녀는 미래의 자신이 남겨 논 편지를 통해 하나씩 배우고 견뎌나간다. 급격하게 늙어버린 나의 육체와 다시 과거로 돌아가 남편을 만나고,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만나는 시간을 경험하면서 과연 나의 미래를 보는 것에 대한 회의와 불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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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인생 여행을 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이, 소소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삶이 결코 아니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여전히 당신의 삶은 의미있는 삶이고 이 시간들이 차곡차고 쌓여 미래의 나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란 것이란걸 말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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