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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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초입에 자리 잡아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뒤로는 비글로의 솔숲이 펼쳐지며, 아침 해가 남동쪽에서 햇살을 비추면 커다란 밤나무와 "높고 뾰족한 백송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곳이었다.

 

소로가 어떤 이유로 월든 호수로 갔는지에 대한 의문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기만의 사색을 즐겨했던 그는 글을 쓰기 위해 그곳을 선택한 것이다. 뭐든 넘치게 있을 필요는 없다. 소박한 생활을 하면서 글로 표현한 자연은 그야말로 위대한 탄생이었고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회귀본능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지혜로운 은둔자의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다시 만난 월든... 자연 속 그곳의 삶은 여전했다. 글이 주는 감동이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도 항상 내손에 있고 여전히 변함없다는 것! 바로 기분 좋은 휴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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