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아이 - 영화보다 잔인한 5.18 그날의 이야기! 고래동화마을 9
임지형 지음, 최민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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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영화 <낙화잔향>... 오디션에 참가한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엄군에게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낙화잔향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교과과정으로 역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촛불집회를 잊지않고 있습니다. 현대사를 배우면서 군부정권이었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과거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진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매년 5월이 되면 5.18 진상규명을 위한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 전두환 이하 계엄군에 대한 재판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작은 책으로 실은 '영화 속 그 아이'는 또 다른 인물을 통해 그날의 일을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가 꿈인 엄마는 매번 떨어지는 오디션때문에 기분이 들쭉날쭉했지만 어느날 합격 소식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시민배우로 출연하게 된 작품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했고 우연히 촬영장에 따라간 찬들은 그날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게 되지요. 계엄군에 쫓기는 시민이 몽둥이에 맞아 죽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눈 앞에 엄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본 찬들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얼마전 전두환 회고록을 두고 민사재판이 진행된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지휘관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손 내밀어 준 유족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진정성있는 사과뿐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정작 최고의 위치에서 지휘한 그는 왜 사과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들도 요즘 미얀마 사태를 보며 우리가 해낸 것처럼 그들도 무너지지 말고 힘냈음 좋겠다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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