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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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이전은 황금시기였지만 헤일셤을 떠나는 나이인 16살 즈음엔 문제가 있었다. 세뇌되듯 귀에 박혔던 '기증'에 대한 진실이 드러났고 바깥 세상에 나가기 위한 '역할 수행 연습'은 불안과 흥분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2차 성징에 들어서며 자아에 혼동이 생기고 정서적 변화뿐만 아니라 육체적 변화로 혼란을 겪게 된다. 철저하게 분리된 생활 속에서 열 여섯의 나이의 욕구는 존중받아야 하며 아름다운 행위라는 교육을 들으며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 이 상태에서 바깥 세상과 어떻게 타협을 하고 살아갈 것인지 몹시 걱정스럽다.

 

어쩌면 이들은 새로운 바깥 세상의 빛보다 어둠을 먼저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삶의 작은 소망조차도 꿈 꿀 수 없는걸까? 2부에서 본격적인 그들의 삶을 옅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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