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일섬에서 성장한 아이들... 이곳 출신이라면 그 누구도 허투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회상해 본다면 가끔 헤일섬을 찾는 마담이란 존재는 우리의 손이 조금이라도 닿을까봐 몸서리 쳤다. 화랑에 기부하기 위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바깥 세상에서 파는 사람이 마담이라고 생각했는데.... 혼란스럽다.

 

"우리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 저 바깥세상에는 마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은 우리를 미워하지도 않고 해를 끼치려 하지도 않지만 우리 같은 존재를, 우리가 어떻게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서리치고 우리의 손이 자기들의 손에 스칠까 봐 겁에 질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 p.71 )"

 

기숙사에서 보내는 아이들윽 무리... 무리라고 하면 사육하는 느낌이 드는데, 마담의 존재는 헤일섬의 재단 이사장이 아닌가? 아이들을 병균보듯 하는 그녀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교사라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하려 하는 일들을 과연 알고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