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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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깜짝놀라 죽는줄 알았네."

   입버릇처럼 하던 말에, 세상에 깜짝 놀라 죽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으니 그런 말은 하지말라며 부모님께 한소리 들은 적이 있었어요. 한마디로 농담이라도 죽는다는 소릴 하지 말라는 말이겠지... 했는데 요즘 뉴스에서 보도하는 안타까운 죽음들을 보면 마음이 무척 아팠고, 얼마나 삶이 고되고 힘들었기에 그 어려운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지, 그럴 용기가 있다면 그 힘으로 살아나가야지 죽긴 왜 죽냐며 한탄섞인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아침부터 불길한 기분의 나일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옥상난간에 서있는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사망하고 맙니다. 저승길도 만만치 않았지만 가는 중간에 오디션에 통과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며 막아서는 마천과 사비, 이유는 명을 다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자들은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한 대가를 치르기 위해 오디션을 봐야한다는 것이지요. 총 열 번의 오디션을 보는데 미션은 심사위원이 눈물 흘리게 만드는 것, 하지만 노래를 하고 연극을 해도 그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지요. 게다가 나일호는 스스로 죽은게 아니라 친구를 구하려다 죽었는데 오디션까지 봐야하는 상황... 과연 이들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의 심사위원의 정체는 누구일지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세상에 나올 땐 저마다의 삶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책속에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는 평등한 시간에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값지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들어있답니다. 하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범죄, 견뎌내기 어려운 불치병 등으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포기하기 전에 남겨진 시간과 남겨질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아쉬움없이 삶을 마감했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는 말에 공감하며 자신이 힘들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잊어버렸다며 웃어넘기기도 했지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나마 나아진다며 용기를 얻은 듯 했습니다.

  구미호는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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