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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 첼리스트
뮤지션이라 하며 광장에서 한껏 노래를 부르는 이들을 보면 자유스런 영혼의 소유자 같다. 어느 누구는 약속 시간에 조금 일찍 도착해 잠시 머물기도 할 것이며, 음악에 이끌려 온 연인은 노래를 들으며 사랑을 속삭일 것이다. 그리고 텅빈 광장에 듣는 이가 없다면 그들은 어디로...
예술을 한다는 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잠재력과 노력, 어느것에 더 큰 점수를 부여할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대중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읽을수록 무거워지는 예술 세계의 모습은 너무나 상반되어 있었다. 빛과 그림자... 떠오르는 신예에서 지는 별...
녹턴은 뭐랄까... 여행길에 확트인 광장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시켜놓고 음악에 대해... 삶에 대해... 유독 이곳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나른한 쉼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