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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 녹턴
스티브, 자네는......
그러니까 따분한 실패자형 추남이야.
못생긴 종류가 다르단 말이지.
내 말 좀 들어 봐.
혹시 얼굴을 조금만 손볼 생각없어?
참 상처되는 말을 고급지게도 못하네...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잔 곁에 두고 고요를 즐기며 읽기 좋은 녹턴이 이렇게 배신할 줄이야. 다행히 크루너에서 만났던 린다가 등장해 시원하게 사이다 발언과 마음을 조이며 서슴없이 움직였던 트로피 사건은 녹턴의 깨알재미라고 할 수 있지만, 외모지상주의의 모순과 행보를 보여주면서 커튼뒤에 숨겨진 예술 세계의 모습은 무척 공감을 하게 했다.
요즘은 여성과 남성 따질 것 없이 외모에 대한 인식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인 자기관리라고 하지만 생긴대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살아보니 다 똑같더라" 한탄 섞인 말을 하며 대변하고 있다.근데 우리의 린다와 스티브,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