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나씽 - 북아일랜드의 살인의 추억
패트릭 라든 키프 지음, 지은현 옮김 / 꾸리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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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어느 날 밤,

열 명의 자식을 둔 홀어머니가 납치되었다.

과연 누가,

왜, 그녀를 살해했을까?

침묵하는 역사 속에서

거의 50년간 봉인되었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필사의 추적이 시작된다!

세이 나씽. 뒷표지 소개글 중에서...

 

 

  영국 아일랜드섬의 북동부에 위치한 북아일랜드는 본래 켈트족의 거주지역이었지만 영국에 정복되어 1801년에 합병되었다. 당시 북아일랜드의 분립독립을 요구했던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와 영국군간에 충돌과 시위는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다시 반복되듯 지금의 그곳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또 한번의 긴장사태를 고조시키고 있다. 폭력이 가진 역사는 어째서 반복이 되는지 무척 안타깝지만 '북아일랜드 살인의 추억'이란 무시한 사건을 세상에 드러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옅보게 하려는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닐까 기대하게 되었다.

  북아일랜드 경찰청의 중대범죄부 형사들이 번스도서관에 찾아오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들은 보물실에 있는 기밀자료를 수거하는데 현재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과거를 거슬러 영국령으로 남은 북아일랜드는 백만 명의 개신교와 오십 만명의 가톨릭교의 종파간의 갈등으로 분쟁이 생겼다. 두 교도들의 불심이 극심해져 서로 다른 동네에 거주하게 되었고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며 다른 일과 다른 술집을 드나들었다. 이것은 바로 종교탄압과 연결되어 언론을 조작했고 결국 유혈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1972년 이사한 아파트에 들어닥친 괴한들에게 납치된 진 맥콘빌은 31년만에 해안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녀의 기억 속엔 파란색 옷핀만이 기억되었고 당시 부상당한 영국군에게 베개를 제공했단 이유로 '영국군의 정부' '군인의 노리개'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편 수백년간 아일랜드를 점령한 영국군을 몰아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IRA에 가담한 프라이스자매는 비폭력 행진을 선포했지만 반대파인 오렌지단의 단원의 횡포로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결국 시위를 벌이는 그들에게 총탄을 발포해 '피의 일요일'사건과 이에 보복으로 폭탄테러를 벌인 '피의 금요일'사건으로 무고한 사망자들이 발생하였다. 그렇게 역사의 심판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저자는 이 역사적 사실을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이들의 근거를 찾기위해 오랜기간 연구하며 북아일랜드로 직접 향했다고 한다. 기억은 잊혀지거나 완전하지 않으나 기록은 역사 속에 남겨져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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