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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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히 빛나는 색상의 표지는 이 봄과 어우러져 눈에 띄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이 빛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으며 두 여성의 욕망을 그렸다고 소개하는 이 책은 그녀들의 이면에 감춰둔 진실과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않은 것들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가제본으로 먼저 만난다는 특권과 더불어 니콜키드먼의 주연으로 드라마를 상영한다는 프리티씽은 귀여운 상상속이지만 귀여움의 한계를 보여주는 도전이 될지 무척 궁금했다. 책의 제목과 소개글이 이렇게나 대조된다니, 무슨 예상을 하던간에 의문에 의문을 더할것 같다.

전직 사기꾼이었던 엄마, 그리고 지금의 나도 그 뒤를 이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런 니나는 나름의 범죄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부유를 SNS에 자랑하는 조심성없는 젊은 부자들이 타깃이며 그들에게 크게 중요하지않은 것들을 관찰하여 너무 많은 것을 취하지 않고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는 그녀만의 절도규칙을 지킨다. 처음엔 엄마와 일했지만 엄마가 희귀암이 발병하는 통에 니나와 함께하게 된 라클란은 현재 동업자이면서 애인이기도 하다. 어느날 고가구 밀반입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고 잠시 도망자신세가 되어야했던 그들은, 과거 기억 속의 추억이자 아픔을 겪었던 곳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부동산에서 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리블링의 명성만으로 타인들의 태도가 돌변할만큼 부유했던 상속녀 바네사는 아버지의 투병과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동생 베니의 정신적인 병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 돌파구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인위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가면을 쓰고 살아야 했던 두 여인은 사실 동생 베니와 연결되어 있었다. 복수심에 불타는 악연일지... 아니면 연민일지... 그 속사정은 그녀들만의 과제였다.

얼마전에 보통의 삶을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보통의 삶이란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였고 오래 생각할 필요없이 지금의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즐겁게 보내는 삶이야말로 괜찮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난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이나 부자지만 아픈 가족사를 겪는 고통 또한 행복하지 않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프리티 씽'은 이런 삶들을 극적으로 표현해 드러낼 듯 드러내지 않는 심리적 갈등을 무척 예리하고 인간적이게 보여준 특별한 스토리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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