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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왼손 1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평점 :
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83574654
이 아이를 찾아라
그리고 발견하면 훗날을 위해 준비시켜라.
'신의 왼손', 또는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는 이 아이가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니.
'신의 왼손'이란 말을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골똘히 생각해 보니 영화 반헬씽에서였다. 신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영역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신의 왼손은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어둡지만 거대하고 웅장하며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판타지적 느낌으로 쓰여져 무척이나 전투적인 스토리로 빠른 전개를 기대하게 되었다.
샤토버 스크랩의 구원자들이 있는 곳을 향하는 소년들의 행렬이 보인다. 열 살 미만의 소년들이 향하는 곳은 리디머의 성소라 호칭하며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시킨다. 그 누구도 샤토버의 성소를 넘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소에 들어간 소년들은 15년이 지나서야 그곳에서 나갈 수 있었다. 만약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그곳은 성스러움도 없었고 구원도 없었으면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이름을 잃고 전사 에콜라이트들로 길러지게 된다. 또한 그들을 관리하는 리디머들이 있는데 엄격한 규율과 그들만의 종교로, 조금이라도 규율에 어긋난 짓을 하거나 이교도의 행위를 한다면 매질을 당하거나 가차없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전투전문 전사로 키워진 토머스 케일, 창과 활이 전문인 클라이트, 지도제작과 첩보에 능한 헨리는 피치못할 사건에 휘말려 도망자 신세가 되고 그것을 계기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해 멤피스로 향하게 된다.
성소에서는 케일 일행을 잡으려는 수색대가 꾸려졌고 수많은 위험에 노출된 그들은 위험을 달고 다니고 불신의 인물로 서로를 경계하게 된다. 리디머들의 끝없는 추척으로 인해 케일의 존재가 점점 드러나게 되는데, 과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니 다음편이 정말 기대 된다.
특히 전사와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는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웠지만 더 나아가야 할 내일이 있기에 아쉬움은 뒤로 했다. 스토리의 전개가 무척이나 빠르고 거침없는 언행과 잔혹한 전투는 그야말로 폭풍이 몰아치는 듯 했고 미션 하나를 해결하면 레벨업 되듯, 더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책 속에서 언급했듯이 "약자는 힘에 뭉개지고 강자는 힘에 중독되는 법"이란 말은 앞으로 펼쳐지는 케일 일행의 여정이 얼마나 더 험난해질지 보여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