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령 장수 3 - 세 끼 밥보다 요괴가 좋아 혼령 장수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도쿄 모노노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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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65355719

 

 

히로시마 레이코님을 만난건 약2년 전쯤이었어요. 서점에서 코너를 둘러보다 만난 전천당이 시작이였고 이후로 십년가게, 작년엔 혼령장수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저자의 문체가 무척이나 부드럽고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호감을 느낄만한 소재로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켜 줬는데요, 특히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혼령장수는 소원에 대한 대가가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꽤나 재미있나봐요. 세상의 단물과 쓴물을 죄다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대가가 삶의 이치라고 하지 뭐예요? 게다가 이번엔 학교괴담이 들어있는 듯 하다며 재빠르게 읽었답니다.

혼령장수 '세 끼 밥보다 요괴가 좋아' 편에서는 빡빡머리에 덩치도 크고 화려한 겉옷과 온갖 치장을 한 혼령장수가 세상에 학교 상담선생님이 되었데요. 깜박귀신이 들었는지 매번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는 아이에게 액먹이 혼령을 주고, 친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요괴난초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며,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싫다고 이름먹는새를 빌렸다가 되돌릴 수 없는 요상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작은 부탁을 들어주면서 생을 좀먹는 마코토 이야기는 생각할수록 오싹함을 줬고, 외로움 속에 홀로 버려질까봐 두려워하는 소녀에겐 평생을 함께 할 유령인간을 빌려주는데 이 마지막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답니다. 정말이지 궁금하지 않나요?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를 뽑았는데, 바로 '요괴 난초'였답니다. 학교 화단에 있는 흙을 퍼다 나팔꽃 피우기 활동을 했는데 싫은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아 상담 선생님 혼령장수에게 도움을 받았지요. 그 친구는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는데도 취미나 성격도 비슷해 그냥 싫었죠.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게 된 것도 그 친구에게만은 지기 싫었던 것 뿐이였어요. 과연 누가 나팔꽃은 더 많이 더 아름답게 피웠을까요? 반전에 반전이 있다는 건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받은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게 정해진 법칙이 아니지만 무조건 원하고 받기만 해서는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듯 해요. 꼭 금전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성의라도 보여주면 서로의 관계가 더 단단하게 묶이지 않을까요?

아참! 전편에서 만난 쇼지 친구, 다마씨에게 받은 알이 드디어 깨어났답니다. (속닥속닥)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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