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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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55709389

 

 

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서가명강. 서가명강을 만나게 된 계기가 유성호 법의학자의 강연을 듣고 책을 만난 후 이후에도 꾸준히 찾아읽기도 하는데, 이번에 고전의 매력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발빠르게 만나게 되었다. 특히 요즘들어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이나 티비에서 진행했던 고전들이 관심받게 되면서 개정판들이 나오는데 또다시 만나는 고전이 과거에 정석으로 읽었던 것보다 더 깊이있게 다가오는 듯 해서 기대감이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홍진호 교수는 고전을 읽기 시작할때 작품이 쓰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살펴보고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파악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 책은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는 듯, 시대적 배경과 문화를 곁들여 다른 작품 또한 연결시켜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헤르만헤세의 데미안 같은 경우는 책을 읽는 독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삶과 얽혀진 무언가가 인생을 자극하게 되고, 데미안이 말했던 숨은 의미를 세심히 살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영상이라는 수단이 아닌 사색의 시간을 줌으로써 더 나은 나의 존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사상에 따른 반발을 샀던 작품도 있었는데 바로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다. 저자는 소설의 원제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를 거론하며 실제 발음과 한글번역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아닌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 올바른 번역이라고 했다. 어쨌든 결말로 따지자면 신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저버리게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기독교 신자로부터 문제시되기도 했다. 수수께끼를 풀듯 읽어야 하는 '672번째 밤의 동화'는 저자와 함께 하나씩 풀어헤쳤고, 입구도 여러개지만 출구도 여러개를 가진 미로같은 카프카의 '변신'은 노동력의 상실과 소외된 인간을 가장 극단적으로 전개시켜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어렵다고 느꼈던 고전, 어렸을때는 아직 살아온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였을까... 다시금 만나는 고전은 자연스레 자신과 연결지어졌고 우리가 처한 지금의 환경에 합리적으로 나아갈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이 책은 여전히 공부하고 살아나가야 할 모든 이들에게 일단 고전을 읽으라 말하는 듯 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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