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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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26482544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가 그랬듯 엘리와 함께 한번 더 성장할 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는 우울한 지금을 보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될만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 했다. 마찬가지로 달이 비치는 숲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소년과 겹쳐있는 파랑새는 왠지 소년의 삶을 이끌어주는 듯 했는데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사랑을 가능케 하는 것은 권력이나 재물 등의 커다란 무엇보다도 작은 순간들이나 사소한 추억이라는 메세지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소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디 불행이 아닌 행복이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해 본다.

주인공 엘리 벨은 열두살의 소년으로 범죄기사를 쓰는 기자를 꿈꾸는 애어른이다. 한마디로 나이는 어리지만 주위의 환경때문에 어른의 마음과 언어를 가진 아이라 무엇을 눈에 담던간에 세세하게 그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릴적 사고 이후로 말을 하지 않는 오거스트 형이 허공에 끄적이는 언어 또한 읽어내는 것도 엘리의 능력이다. 눈을 뜨고 있으면 담배와 술, 넘쳐나는 책, 그 외에는 눈뜨면 변기옆인 친아빠 로버트와 변호사를 꿈꿨지만 마약쟁이가 되어버린 엄마 프랜시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새아빠 라일은 싫기도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특히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탈옥에 성공하여 엘리와 오거스트의 베이비시터가 된 아서슬림은 엘리의 성장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슬림이 엘리에게 말하기를 시간에 당하기 전에 자유인인 몸으로 지금의 세세한 것을 놓치지 말고 영원히 지속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배신으로 딴 마음을 품고 마약거래를 한 사실이 들통나고 라일의 죽음과 엄마의 수감, 그리고 검지손가락이 잘리는 최고의 공포를 경험한 엘리는 자신의 길을 찾아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행동에 옮긴다.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소년은 과연 빛을 찾을 수 있을까?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이 메세지가 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처음부터 띄웠던 마지막이라는 메세지는 과연 엘리 자신일지, 아니면 악당일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특히 마지막까지 소년을 고민에 빠트렸던 착한사람과 나쁜사람은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도 무거운 메세지를 던지는 듯 했다. 소년의 주위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는 듯 하지만 그들로 인해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고 다행이다라는 말도 수없이 내뱉게 될 것이다. 달웅덩이 속에 비춰진 작은 희망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음에 나를 한번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다행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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