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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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177838854

 

 

'사월의 노래'와 '그해 유월은' 등의 작품으로 만났던 신현수 작가는 아이와 함께 읽기도 좋고 이야깃거리가 많아 찾아읽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이번에는 현재를 살고있는 주인공이 조선시대로 소환되어 미션을 실현하면서 자신과 마주하는 기발한 소재로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어린 나이에서부터 남녀불문하고 메이크업을 하고 다니는데 청소년들의 관심사로 재미있게 꾸며낸 스토리라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달달함이 들어있는 현대판 사극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답니다.

화장품 매대에서 발견한 핫템, 초록 케이지의 셰이딩은 주인공 강체리가 갖고 싶어했던 제품이랍니다. 하얀 피부를 제외하고는 통통한 볼과 외까풀 눈에 작은 입술때문에 친구들은 체리를 '오조미'라고 부를 정도였으니까요. 오조미란 바로 오리지널 조선 미녀란 뜻, 다시봐도 틀린 말이 아니였기에 한숨만 내쉬었지요. 그러다 셰이딩 거울을 보며 조선시대에 먹힐 미모니 그 시대로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에 거울로 빨려들어간 체리, 그녀가 눈을 떳을 땐 이미 치마저고리에 꽃신까지 신은 상태였고 놀라서 버둥거리다 팔목을 잡아준 꽃선비의 모습에 꿈을 꾸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의문의 도무녀에게 스스로 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해결을 해야만 미래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밑도 끝도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다. 결국 '얼음 공주 말문 열기!'란 미션 주제로 조선을 탈출할 계획을 짜는 체리, 그녀는 무사히 미래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월이 변했다 한들 외모지상주의는 쉽사리 사라지긴 어렵지요. 그래서 하는 말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숨은 매력을 드러내고 자신만의 언어로 호감가는 대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요즘의 미의 기준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으니 지금은 성형과 미용으로 자신을 꾸미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천하절색이니 천하박색이니 하는 말들과 신조어의 등장으로 무척 재미있게 꾸며져 있는데, 컴플렉스를 검불락수로 외모가 검어 즐겁지 아니하고 근심에 쌓였다는 풀이로 한바탕 웃기도 하였지요. 읽는 중에 이런 신조어를 맛보는 재미도 톡톡히 있답니다. 어쨌든 시대를 벗어난 열여섯의 체리가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여 조선가인살롱을 오픈하고 당차게 움직였던 행동과 억울한 일에도 굴하지 않았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참! 꽃선비 효림과의 러브라인도 재미가 솔솔하다는 사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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