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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평점 :
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154323126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은 혹시 여전히 푸르른 자연과 불멸하지 않는 지구를 유지할 수 있을거란 희망을 품은 이가 있을까? 처음 겪는 2020년도 이제 약 한달가량 남았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낼 날이 일어나지 않을거란 보장을 할 수 없다. 무서운 재난 속에서 인간은 인간이란 존재만을 지키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의지를 꺾이게 한다. 이상적인 나라의 존재를 믿거나 믿지 않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것인가에 대한 사유를 더해준다는 이 책의 소개글이 뇌리에 새겨진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토피아는 철학적이면서 자신이 존재하여 살고 있는 국가에 대한 체제를 고뇌하게 한다. 세상을 둘러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탐험대에 지원했던 라파엘은 그의 바람을 이루듯 많은 지역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그와의 철학적 대화의 시작으로 이 책의 막이 오른다. 그는 나침반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서 거친 바다의 항해는 순조롭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그에 순응하듯 기후의 가혹함도 없었을뿐더러 만났던 짐승의 성품 또한 온화해졌다고 한다. 그가 전하는 유토피아의 관습과 제도는 현재 우리가 불합리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반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평화보다는 무력으로 쟁취하여 얻으려는 새나라에서는 어쨌든 국가로서 존재하겠지만 편파적인 결정으로 권력을 잡은 이들에게 유리한 사회를 만든다. 결국 이렇게 만들어진 법률은 그것을 아는 자들의 수법이며 그들만이 교묘하게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아는 자와 알지 못하는 자를 엄격하게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일깨워준다. 결국 평등하지 못한 국가들의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그려내는 이 책은 그야말로 유토피아였다.
이상적인 국가라... 권력이 존재하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패하지 않아야 하며 공유사회로 균등배분과 경제적 평등을 이루는 유토피아! 과연 이러한 시대가 오기는 할까?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권력의 힘을 평등이란 이상향이란 조건으로 법을 개정하거나 명예를 내려놓을까? 유토피아는 인간이기에 존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되짚어 생각해야 한다고 전하는 철학적 고전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