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바와 수상한 택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7
엄예현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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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138599069

 

 

일단 제목이 흥미롭다는 아이들은 수상한 택배상자에 들어있는 게 꿀꿀바라며 아이스박스에 배송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닥친 아이의 기똥찬 이야기일거라고 예상한 이 책은,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이 자라는 인성동화란 마크를 볼 수 있답니다. 표지로는 책의 내용을 유추하기 어렵다는 성화에 일단 읽어보기로 했지요.

머리말을 보고서야 아하?하며 안심했지만 은근 자기들도 선택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VS게임을 했답니다. 예를들면 자장면 VS 짬뽕, 치킨 VS 피자, 더 나아가서 아빠 VS 엄마를 놓고 선택하는 게임을 했는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두개 같이 시켜서 나눠 먹으면 된다는 해답을 내놓으며 한반탕 웃기도 했지요. 이 책에서는 그런 선택권을 당당히 사용하지 않고 누군가가 정해준대로 이끌려가는 예훈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예훈이는 사남매 중 셋째인데요, 인의예지를 중요시하는 가정의 예훈이랍니다. 이정도면 다른 남매의 이름이 뭔지 유추 가능하겠지요? 화장실에서 아주 중요한 볼일을 보고 있던 예훈이는 수상한 택배상자를 받습니다. 하나는 할머니로부터 발송된 것이고 하나는 끝까지 비밀로 남겨둬야 할 것 같아요. 하여튼 예훈이는 정해준 것이 아니라 둘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난감한 상황에 빠지곤 한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온 아이스크림을 고를때도 형, 누나, 동생이 고르고 남은 것을 먹고 심부름을 하고 남은 돈으로 원하는 것을 사 먹으라 해도 이것저것 고르다가 결국 누군가가 고른 것 중에 하나를 집어올 정도니까요. 매일 아침, 냉장고에 붙여진 오늘의 할 일이 아니면 예훈이는 뭘 할지 몰라 책이나 읽다 잠들기도 하는데, 이런 예훈이가 변화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선 얼마나 찔리고 마음이 무거웠는지 몰라요. 오늘 할 일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따발총처럼 쏘아대는 엄마의 잔소리로 아이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나름 유도리있게 놀고 게임할 시간을 주지만 갈수록 게임에 빠지는 아이를 보면 잔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당연 '게임'이라고 할까봐 묻지않고, 사고 싶은게 뭐냐고 물으면 '닌텐도'라고 대답할까봐 서두에 잔뜩 조건을 내세우기도 한답니다. 부모와 아이가 조금씩 양보하며 대화하면 좋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고학년이 된 아이들은 치밀한 계산과 현실적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템을 고를 수 있다며 책속의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 줄 자신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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