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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124710390
삶의 궁핍에서 거리로 내몰린 여자들의 이야기를 실었다는 여자들의 집은 이미 세 갈래 길이라는 소설을 통해 힘든 삶을 극복해 나간다는 소재로 이미 긍정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상처입고 빈곤에 찌든 여성들에게 피난처라는 공간을 통해 작은 소망을 품게 해주는 메세지를 기대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유교적인 사상으로 차별을 받고 살았던 우리의 여성도 개방된 사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뿌리깊게 박힌 성의 개념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사회가 제공하는 복지로 공간은 제공되지만 역시나 부족함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어쨌든 저자는 이러한 여성의 삶에 어떤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는지 무척 궁금하다.
유명로펌의 변호사인 솔렌은 법학교수인 부모의 자녀로 파리의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뛰어난 감수성과 집중력으로 22살에 변호사 면허증을 딴 이후로 실업자인적 없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단,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아이를 원치 않았고 굳이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탓에 헤어지게 되었지만 일에 집중하며 외로움은 털어버릴 수 있었다. 재판이 끝난 어느날 탈세 혐의를 받았던 이와 법정을 나선 순간 유리 난간을 뛰어넘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그 일에 충격을 받은 솔렌은 번아웃 증후군으로 세상으로부터 숨게 되었고, 진료의사는 그녀의 처방책으로 자원봉사를 추천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적이던 그녀는 유독 눈에 띄는 봉사문구가 보였는데 바로 '글쓰기 자원봉사'였고 그곳은 어떤 존재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여성들이 모여사는 여성 궁전이였다. 기니의 어린 딸의 할례를 피하기위해 도망나와야 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에겐 이름을 주지 않았으며, 낮에는 온화했던 남편이 밤에는 구타와 협박을 일삼고, 갈 곳 없어 길에서 잠을 청한 여성노숙자는 술취한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모인 곳이 바로 여성궁전이였다. '우리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메세지로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힘을 발휘할 용기를 전해준다.
약100여년 전, 여성궁전이 탄생하기까지 역사속 인물 알뱅과 블랑슈의 스토리가 함께 엮여있는 스토리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여전히 절실한 상황을 보여줘 두배의 감동을 주는 듯 했다. 주인공 솔렌은 여성 궁전에서 만난 이들이 자신에게 전한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잡고 내용을 불어 넣어 준다'고 한 말은 공감하는 대화는 함으로써 타인의 삶이 자신에게 들어온다고 했고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을 내어보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 관계가 얼마나 힘이들고 어려운 것인지 또한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상처입은 여성들의 삶이 무례한 사람들에 의해 여전히 짓밟히고 있는 현실에 아픈 가슴을 쓸어내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시 제대로 된 나를 찾는 힘은 나 자신으로부터 나온다고 전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위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