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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만점 초등 글쓰기 - 읽고 쓰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180도 바뀌는
황경희 지음 / 예문 / 2020년 9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2109605126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독서를 지향하는 중심교육으로 꾸준한 독후활동을 하며 시상을 하고 있답니다. 저학년때부터 한 줄 느낌이나 주인공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누며 함께 그림책도 읽기도 했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독서와는 거리가 먼 아이들이 되었고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일이 되어버렸지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즐거운 독서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무너지더니 책과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그림책에서 자연스레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면서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던 것이 이 사달을 낸 듯 합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20년간 습득한 노하우를 보여준다고 해서 더 늦기전에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일단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을 함께 해야 한다고 책은 설명합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주인공과 주변인물, 스토리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 할줄 알아야 겠지요. 그리고 말하는 것을 생각으로 연결하고 그대로 적어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처음 시도했을땐 짧은 문장이여도 괜찮으니 칭찬을 아끼지 말고 어떤 문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었는지 얘기를 하고, 일단 재미있었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관심사를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서 주제를 정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요소지요. 만약 '엄마'란 주제보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란 주제가 아이들에게는 범위가 줄어들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옅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책에서 공감과 번뜩한 아이디어를 얻은 챕터가 있었는데 바로 '논리와 마음을 연결하라'였어요. 글의 첫 문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에 따라 알맞은 문장을 제공하는 것도 바로 우리의 역할이라는 겁니다. 사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무척이나 특별한 것이였음을 깨닫게 해주며 아직도 아이들의 글쓰기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항상 아기같겠지만 성장하는 연령에 따라 대화의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아이에게 응가나 치카란 표현을 쓰는 분이 있겠죠? 부모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였네요. 어쨌든 공부는 끝이 없는 듯 하고 조금더 나은 글쓰기의 비법을 전수할 수 있게 된 듯 하여 뿌듯했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