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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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미리 받은 더미북은 저자도 알려지지 않았고 따끈따끈하지만 이 의문의 책이 보여주는 가늠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서며 공주가 이끄는 해적선을 보여준다니 기대 가득이다.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장보고가 망하고 난 뒤 약15년이 지난 지금, 과거 장보고를 따라다니다가 여러나라를 돌아다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심부름을 했던 장희는 여직 남은 밑천으로 근근히 생활을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지막 밑천이 바닥을 보이자 다시 재물을 벌어야 했던 장희는 배가 드나드는 강가에 자리잡고 말만 하면 뭐든 들어준다는 '항해만사' 깃발을 꽂고 손님을 기다려본다. 소득은 고기 반근 뿐이였지만 오늘을 버틸 수 있겠다며 손털고 일어나 돌아가려는데 다급하게 달려와 멀리 도망치게 도와달라 애원하는 한수생을 만났고 어쩌다보니 그와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되어 버린다. 때는 먼 바다에 나가면 해적선들이 즐비해 서로 세력을 다투고 재물을 빼앗거나 빼앗기는 사건이 다반사였고, 아무런 힘도 없고 대책도 없었던 장희와 한수생은 온갖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백제를 함락시킨 신라에서 난 이들이 결국 백제의 공주가 이끄는 해적선에 잡혀들어가 그동안 버텨왔던 간교한 계략들이 무산되어 목숨을 잃을뻔한 상황에 직면한다. 힘으로 적을 무찌르거나 권력을 탐하는 이, 자만하여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이, 입만 뻥긋하면 거짓과 계략으로 타인을 굴복시키는 이, 세상의 이치라며 모든 상황에 굴복하는 이 등의 등장인물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변하지 않는 무리들을 경험하게 한 이 책은 짧아서 아쉬웠다. 다음 스토리도 나올까 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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