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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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핑크색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정열의 붉은 장미가 주는 느낌은 열정을 내뿜는 그 무엇에 대한 것으로도 느껴진다. 어찌되었건 그들이 쏜 말이 어떤 의미를 품고있는지 궁금증을 내포하고 책의 표지와 같은 열정을 불사지를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 책이였다.

주인공 로버트 시버트는 영화판에서 엑스트라 역이라도 잡으려 주위를 맴돌았고 거기서의 인연으로 만난 글로리아 비티는 매번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였다. 참으로 의미없는 커플에다 책을 읽는내내 왜 둘이 함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도 했다. 여하튼 다른 날과 다름없이 어슬렁 거리다 집으로 돌아가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로버트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고, 자신이 아니라 버스를 세우려 했을뿐이라며 글로리아와 동행을 하게 되었다. 웨스턴을 향해 걸으며 대화를 나눈 그들은 해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참석하게 된 이유도 어처구니 없는 것이 공짜로 재워주고 먹여주기까지 하며 우승을 거머쥐면 상금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그곳엔 영화제작자나 감독들이 인재를 찾기위해 그곳을 찾는다고 하니 로버트와 글로리아는 이번이 기회다 싶기도 했다. 문제는 글로리다의 네거티브적인 성격이 문제였는데, 처음 만남부터 창밖으로 뛰어내린다거나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용기가 없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시시때때로 주위사람들과 트러블을 만들기 일쑤였다. 로버트도 이런 성격의 글로리아에게 애초에 알게 된 것을 후회하고 비관적인 사람 곁에 있는게 이토록 힘든 일 일줄 몰랐다며 한탄하지만 이미 시작된 대회를 취소할 수 없어 최선을 다해 움직인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글로리아와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을 다하는 로버트의 말로는 어떻게 될지...

사실 시작부터 결말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정당방위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척 색다른 전개에 뜬금없는 인물들은 주인공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심각한 고민을 만들어 낸다. 쉼없이 흔들어대는 마라톤 댄스 대회는 삶의 의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자에게 주어진 사회적인 배경에 더욱 고통을 가담하는 현재사회의 문제를 접목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힘들어 죽겠는데 더 죽어라 외치는 무언가와 나약함에 버티기 힘들지만 살기위해 몸을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결국 돈에 휘둘리는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도 일반인들이 연애를 하거나 서바이벌을 통해 흥미위주의 긴장감만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문제를 직시하여 보여주는 듯한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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