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한국사 4 : 근대 - 근대는 아픈 역사일까? 질문하는 한국사 4
전영욱 지음, 최경식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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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역사는 외울것이 많아 제일 어려워 했던 학생시절이 있었답니다. 수학 방정식과 함수를 수십가지 외우더라도 한국사만큼은 일찌감치 포기했었지요. 하지만 중년에 접어들고 아이가 생겨 성장함에 따라 가게에서 거스름돈만 잘 받으면 됐지 우리의 역사는 변하지도 않고 무지한 그대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가, 아이에게 얘기해 줄게 많지 않다는걸 느끼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저학년을 거쳐 고학년이 되면서 역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많이 어려워 했답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만난 이 책은 무척이나 생소하기도 했지요.

근대는 아픈 역사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질문하는 한국사는 지식을 전달하기에 앞서 옛 조상들의 일기처럼 그날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들려주듯 써내려갔습니다. 제국의 탄생부터 시작되는 근대는 1876년 강화도 조약을 맺으면서 식민지의 시작을 알렸지요. 그동안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표현이 부지런하고 조용한 조선인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일제의 식민지를 오랜기간 겪어 가면서 저항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무기력한 조선을 일컬었다는 말에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독립신문에서 소개했던 사설은 청나라가 우리를 식민지 삼으려했던 상황에 일본이 움직였고 조선의 왕 고종이 러시아에서 지내면서 과감히 조선을 대한 제국으로 국호를 바꾸며 진전한 자주 독립을 지향하며 세운 독립문의 독립이 결국 식민지로 끝나야 했던 일을 소개합니다. 특히 지금도 사상이 바뀌지 않는 조선일보의 역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폐광을 두드리며 금맥을 찾았던 방씨성의 이야기는 생소하였지만 역시나 돈에 의한 권력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음을 보여줍니다. 열강 가운에 쉼없이 침략을 당한 우리나라가 지금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항거와 투쟁을 벌였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기억을 새겼습니다.

이 책을 함께 접한 아이들은 그 시대의 배경과 탄압의 현장에서 자신은 너무나 작고 나약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지만 그로 인해 지금의 대한민국과 내가 존재함을 인식하며 위대한 역사의 인물을 인지하게 되었어요. 식민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대로 나라를 빼앗겼더라면 끔찍한 일들이 계속 되었을 거라며, 아직까지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를 굳건히 지켜야겠다고도 했답니다. 역사는 알아야 깨우칠 수 있음에 쉼없이 읽고 알려야 한다는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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