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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ㅣ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1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4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930312967

빛나는 눈꽃이 감도는 표지에 종이 사슬을 감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우등한 여자 마법사라는 소재라고 하니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가 생각났고 무시무시한 모험을 떠날지, 아니면 종이 심장이라는 제목에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게다가 디즈니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만든다.
주인공 시어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마법학교의 꿈을 접으려 했지만 누군가의 후원으로 입학하게 되었고 금속 마법사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5년간 열심을 다해 우등생으로 졸업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 배정된 곳은 종이 마법이였고 종이 마법사 수가 적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더이상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게 만든다.19살에 키는 160센티미터 정도인 시어니는 처음 마주하는 선생님께 잘보이려 예쁘게 꾸밀만도하지만 미쳤다고 소문이 난데다 특별히 반겨주지도 않을 것같은 종이 마법사 선생님 세인에게 잘보일 마음이 없었다. 어쨌든 이런 마음으로 도착한 그의 집에서 처음 맞이해 준 인물은 바로 해골... 그리고 만난 세인은 평범해 보이지만 무척 젊었고 맑은 눈빛의 소유자였다. 바로 종이 마법과 시어니를 연결시키고 수업을 시작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의문의 전보로 세인은 한참이나 집을 떠나있게 되었고, 지친 기색으로 돌아오자마자 피를 이용하는 신체마법의 소유자에게 심장을 뺏기고 만다. 시어니의 사지가 떨리고 머릿속은 텅 비어갔지만 종이 심장을 떠올려 세인의 가슴에 잠시 묻어둔다. 종이심장의 생명은 하루 이틀정도만 유효했기에 시어니는 심장을 앗아간 리라라는 여자의 흔적을 쫓는다. 드디어 시작되는 판타지한 모험은 그녀가 숨겨두었던 사랑의 힘이 발휘되는데 심장이 움직이는대로 향하는 발걸음엔 쉼없이 싹트는 사랑도 존재한다...
기대한 것보다 디 환상적인 여행이였다. 원하지 않았지만 현실에 적응하려는 당찬 소녀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마음을 다잡으며 용기를 내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또한 조금씩 싹트는 사랑도 애써 지우지 않고 수줍게 드러내는 모습에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복잡한 듯 하면서도 머릿속에 떠올리는 영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필력도 가지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읽어 나갔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아쉬운 순간은 다음편이 더 기다려지게 한다.